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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동시장] 비오는 날 옛 생각하면서 구경하기

국내여행/장터구경 by 유형욱 2022. 8. 25.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7시

비가 왔던 화요일 일정이었습니다.

 

오후 1시는 교동시장 입구,

오후 3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오후 7시 대구역앞 식당 이렇게 약속이 있었죠.

 

저는 오후 3시 미팅이 조금 오래 걸릴 것으로 예측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1시간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걸어서 대구역앞까지 오니 5시가 넘었더라고요

 

 

사무실에 갔다가 다시 나올까 하다가

왕복하면 1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서

그냥 대구역앞 대구스테이션빌딩(구, 대우빌딩)에서

약속시간까지 기다릴려고 했는데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교동시장 구경을 했습니다.

비도오고 옛날 생각도 좀 해보게요

 

 

교동시장 시장인근에는

귀금속 상가, 가전제품 상가등이 자리잡고 있죠.

한 블럭 더 내려가서 교동시장으로 진입

 

입구에는 시계방이 서로 마주보고 있답니다.

대학때 좌측에 있는 시계방에서

시계를 샀었습니다.

그러니까 30년이 더 되었지요

 

비도 오고 오후 늦으시간이라 일찍 문닫은 점포들이 보였습니다.

수입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곳들이고

이곳을 지나면 군복, 군화 등 밀리터리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이 나온답니다.

 

 

에전에 교동시장을 양키시장 또는 도깨비 시장이라고 불렸는데요 그 이유가 6.25 전쟁 때 미군부터에서 나온 군수품 등이 거래된 것이 계기 였고 외제물건 단속이 나오면 도깨비처럼 후다닥 사라졌다가 다시 나온다고(도깨비 방망이)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폭은 약 1미터 정도의 골목길을 따라

상점들이 들어서있습니다.

 

비오는 날씨라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1980년대에는 엄청나게 인기 있는 곳이었는데요

이제는 보이지 않지만 당시에 달러를 환전하던 아주머니 할머니들도 계셨던 곳입니다.

 

 

골목 안에 "교동할매빈대떡"이라고 깨끗한 빈대떡집도 있더군요

처음 봤습니다.

저녁 약속이 아니고 그냥 교동시장 구경이라면 한 두개는 사먹었을듯......

 

시장구경은 군것질 아니겠습니까?

 

 

더러 아쉬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일부는 영업시간 종료라서 문을 닫았겠지만

옛 영광을 뒤로하고 폐점한 곳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교동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2016년인가요 교동 도깨비야시장을 개장했었는데 오래 운영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녁 6시 이후에는 교동시장 인근으로 유동인구가 적었으니까요. 아울러 도깨비야시장 개장 후 얼마지나지 않아 서문야시장 개장도 원인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교동 도깨비야시장 오픈하는 날 저도 구경갔었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으니 ㅠㅠ

 

그렇게 골목길을 나와서

교동먹자골목으로 뚜벅뚜벅

 

 

교동시장 간판 오른쪽 부터 먼저 구경했습니다.

한때 이골목이 교동시장 먹자골목으로 유명했죠.

 

 

주로 소라와 분식 그리고 오징어찌짐이 기억납니다.

교동시장 오면 꼭 들렸던고

더불어 양념오뎅도 유명하죠

 

길 한복판에 소라파는 아주머니들이 계셨는데......

그냥 추억속에서 보이시네요

 

한 5년전에는 친구들과 우연하게 교동먹자골목이야기가 나와서 3명이 몰려와서 양념오뎅, 오징어찌짐, 순대에 막걸리까지 먹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과 다시 번개를 해야 하고싶네요

 

 

그리고 오징어찌짐, 초장에 찍어먹으면 왜 그리 맛있던지

개미분식 참 열심히 다녔습니다.

리모델링하셨더라고요

 

분식점이 몇 곳 줄고 옷가게가 들어섰습니다.

 

 

 

다시 먹자골목을 걸어들어와서

교동시장 간판 아래로 뚜벅뚜벅

 

동아죽집인지 아닌 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이 어딘가에 골목을 지나면 넓은 분식당이 있었는데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옛 추억속에 그녀와 점심먹은 곳이라고 해두겠습니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하하하하

 

비가 오니 사람이 센치해지네요

 

 

골목끝을 나오면 동성로를 동서로 가르는 길입니다.

구 동화백화점 앞

2020년인가 폐점했죠?

어머니 따라 옷사라 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77년인가 78년 정도

 

내친김에 시내로 향하는 골목길이 있었던 기억이나서 찾았습니다.

 

좌우로 건물이 리모델링 등을 해서 몰라봤습니다.

걸어들어가니 기억 속에 그 길이 맞더군요

 

 

 

요즘 교동에 핫한 곳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카페, 주점 등이 대표적인데

우리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그런 이유로 일반 상가는 사라지고

이런 곳들이 들어었나봅니다.

 

 

 "신도여관"

오~ 간판이 참 오래되어 보입니다.

3 - 3355

전화번호 좋았네요

한자리 국번이라~

앞에 숫자가 떨어졌을 수도 있으나

타일을 붙여놓은 것을 보니 참 오래된 여관입니다.

물론 지금 영업은 안하겠죠?

 

한 번씩 골목길을 걷다보면 이런 대문, 이런 집을 보게 되는데 이럴 때면 감성적 모습을 발견합니다.

 

 

 

골목길을 나와서 패션주얼리타운 (왼편)으로 갔습니다.

 

 

여긴 또 주점들이 서로 마주보면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때가 5시 50분정도라서

장사를 준비하는 것 같았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찾는 이유가 보였습니다.

감성적인 카페도 있고, 이런 주점도 있으니까요

 

 

한 3년 전인가요 우연히 지나다가

전(찌짐)부치는 냄새에 들렀던 곳인데

이제는 영업을 안하시나요?

 

어묵도 팔고 찌짐도 팔았던 곳으로 기억하는데

샷다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골목길을 나와서 동화백화점 옆으로 뚜벅뚜벅

 

가전제품과 오디오 등을 판매하는 상가들이 나오는 곳입니다.

 

 

골동품도 보이시죠?

매장에는 한 대씩 있었던 티비에

들고 다니던 작은 카세트

마이마이, 워크맨, 아이와 등 80년대 ~ 90년대

히트 상품이었습니다.

 

 

대구귀금속 특구~

옛말로 금은방이 집중되어 있는 곳입니다.

처녀 총각 결혼할려면 한 번은 들리는 곳이죠

 

황금마차 우측에는 교동공영주차장이 있는데요

인근 유료주차장보다 저렴하죠

 

 

 

저도 단골 컴퓨터가게에 수리하는 일이 있으면

이곳을 이용합니다. 왜? 저렴하니까!!

 

 

교동공영주차장 바로 앞과 골목 모습

한 때 날리던 상가였습니다.

가전제품을 대리점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

손님이 정말 많았죠.

 

여름에는 선풍기들이 가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팩토링이라는 단어를 기억하시는지요?

신용카드가 일반화되기전 일종의 할부제도라고 할까요(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음) 암튼 럭키금성, 삼성 대리점 등에서 팩토링 이라는 말을 많이 홍보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걸으니 다리도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길을 걸으시면 바닥에 귀금속 거리답게

월별 탄생석이 적혀있으니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출발점 도착이자 교동시장 구경 끝

이렇게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니 약속시간 30분 전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좋았습니다.

물론 오래간만에 걸어서 발바닥은 좀 아팠지만요.

 

더불어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의 

교동시장 모습이 교차하면서 생각났던 추억들

 

주위를 걷는 것도 때로는 추억여행이 되기도 하네요^^

 

지금찍은 사진도 한 10년이 지나면 또 다른 추억으로 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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