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북성로우동불고기, 주차걱정없고 가성비 좋은 곳

 

지인들과 약속이 있던 토요일 밤

어디가 좋을지 물어오길래

장소는 제가 정했습니다.

장소를 정했다기 보다는 메뉴를 정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정한 메뉴는 바로 "북성로불고기"

 

 

 

그렇습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중에 한가지 입니다.

 

특히 가성비가 높은 술 안주 메뉴 중에 하나죠

예를 들자면 평화시장 똥집(안가본지 꽤 오래되었네요)

서부정류장 막창집, 안지랑 곱창골목 등입니다.

 

지금은 동네마다 북성로불고기가 있겠지만

제가 처음 방문했던 90년대 초만하더라도

정말 포장마차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먹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낭만어린 곳이죠

 

그 기분으로 찾아갔습니다.

물론 지금은 포장마차는 사라지고

실내포차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요

 

 

 

 

태능집, 불타는청춘, 장군집

그리고 원조북성로우동불고기 이렇게 4곳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에는 그중에서

원조북성로우동불고기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일단 주차장이 상당히 넓고요

내부도 깨끗한 곳입니다.

 

아울러 식당앞이 포장마차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서

다른곳보다 이곳은 옛날 향수가 살포시

올라오기도 한 곳입니다.

 

이때가 6시 20분 정도되었는데

테이블이 하나씩 차기 시작하더군요

 

 

 

 

석쇠불고기 대자를 시키자는 외침이 있었으나

저는 나즈막히 북성로불로기 중자로 하자고 했습니다.

왜? 먹고 나서 고추장불고기도 먹어봐야 하니까요

 

어차피 제가 사는 마당에 맛은 다 보여줘야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불고기 중자에 우동 한 그릇

소주 1병, 맥주 2병

 

 

불고기를 올릴 촛불이 담긴 불판이 놓여지고요

주위에는 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반찬은 세가지

양파간장, 깍두기 그리고 단무지가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성로불고기와는 궁합이 잘 맞습니다.

 

세가지 반찬은 리필이 가능한데요

주위에 둘러보시면 준비되어 있답니다.

 

 

먹음직스러운 북성로 우동과 불고기 등장입니다.

모락모락 올라오는 연기가 군침이 돌게 했습니다.

 

 

북성로불고기 알고보면 별것없는데

연탄불을 만나서 극강의 안주로 변신하는게 참 신기합니다.

 

 

우동은 한 그릇으로 나눠먹었습니다.

음식은 나눠먹는 맛 아니겠습니까?

 

 

 

 

북성로불고기는 술 안주에 정말 최적화되어 있죠

가성비도 좋고요

저 같이 안주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좋고요

 

다들 저녁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

잘 먹네요.

술은 반틈이상 남았는데 석쇠불고기 중자가

후다닥 게눈감추듯 사라져버렸습니다.

 

특히 북성로불고기를 처음 먹는 지인이 있어서 그런지

더 빨리 접시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한 판 더 시켜야겠죠.

이제는 고추장불고기

 

 

그냥 북성로불고기 보다 살짝 빨갛죠?

네 빨갛기만 하지 않고 맵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고추장불고기를 더 좋아합니다.

그냥 불고기는 밋밋한 맛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인 입맛은 그렇습니다.

하지만요~~ ㅠㅠ

맵긴 매웠습니다. 

매운음식 잘 못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사레걸린 것처럼 기침한다는 점~~

제가 그랬어요

 

 

 

하여튼 소주 1병, 맥주 2병으로 폭탄으로 마시고

남은 소주는 그냥 마시고

안주도 둘다 시켜먹고

이렇게 원주북성로우동불고기의 회식은 끝났습니다.

모두들 잘먹었다고~~ 의견일치

 

이렇게 먹은 가격은 51,000원

별점은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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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로불고기는 

연탄불이 만들어 주는 맛이랄까요?

요즘 젊은분들은 연탄이라면

연탄봉사를 떠올리겠지만

저희 처럼 40대중반 50대 이상의 서민에게는

삶의 한 부분이 연탄이었죠

 

그래서 이 맛이 한 번씩 떠오르는 것일까요?

조만간에 다른 모임도 있는데 다시 한 번 찾아올까 합니다.

 

이상 북성로불고기로 기분좋았던 토요일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