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한 충북 영동 1박2일여행, 저녁은 삼겹살과 미나리,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

 

40년 지기인 친구와 매년 초에 함께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1박 2일 여행입니다.

 

2022년 올해에도 둘이서 함께

충북 영동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초에도 영동으로 다녀왔었는데요

친구 아버님이 작년에 돌아가셔서

친구가 산소도 돌아볼겸해서 여행지를

충북 영동으로 정했습니다.

 

 

첫 날에는 충북 영동군 심천면 국악로에 위치한

난계사, 영동문학관, 천녀고찰 영국사를 여행했습니다.

 

처음에 친구가 난계사라고 하길래 사찰인줄 알고 갔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난계사가 사찰이 아니고 난계 박연의 사당이었습니다.

 

 

왕산악, 우륵과 더불어 우리역사상 3대 악성으로 추앙되는 분 아시죠? 초중학교 음악시험에서 많이 만나셨을듯 합니다. 주위가 국악과 관련된 시설이 많았습니다.

 

음악 교과서에서 봤던 분의 자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계사 인근에 생가와 묘소도 있답니다.

 

 

난계사 바로 앞에 있는

영동문학관에도 살짝 들어가 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은 뜸했으나

향토민속자료전시관에 반가운 물건 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여행지로 계획된 곳은 아니지만

작은 간이역 같은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본 심천역

 

 

1905년에 문을 열었으니 100년이 더 지난 역이랍니다.

지금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서울, 대전, 천안, 동대구, 부산으로 가는

무궁화가 다니고 있답니다.

 

참, 심천역사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제297호)으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잠시 옆길로 빠졌다가 제길을 가는 것이 여행의 재미이기도 하죠

 

 

 

첫 날 마지막 여행지는 영국사로

신라 제30대 문무왕 8년에

원각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영국사라는 이름은 고려 제31대 공민왕때

바꾸었다고 합니다.(다른 설도 있습니다)

 

 

보물(원각국사비, 승탑, 삼층석탑, 망탑봉 삼층석탑, 후불탱화)들이 있고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수령이 천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도 있답니다.

 

 

친구말로는 가을에 정말 보기 좋다고 합니다.

은행나무의 크기가 상당하더군요

 

영국사의 경우 천태산 등산하면서

들리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1박하고 2일째 되는 날에는

송호국민관광지를 찾았습니다.

 

 

금강을 따라 캠핑장으로 유명한 곳인데

지금은 작년 수해로 인해 복구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양산팔경금강둘레길이 있는데요

산길을 제외하고는 걸으면서 시원한 바람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가 물려받은 땅에 농막을 지을 생각이 있어서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을 완주하는

기회가 있을 듯 합니다.

 

성인이라면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으시면 완주할 수 있을 듯 합니다.(저 처럼 사진찍고 하면 넉넉히 2시간이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점심먹으로 찾아간 영동의 맛집 "양산각"

짬뽕이 맛있다고 소문났는데

짬뽕을 먹어본 친구가 간짜장을 먹는다길래 따라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1박 2일 충북을 여행했는데요

오늘 포스팅의 핵심은 저녁입니다.

 

영국사 구경하고 숙소에서 친구와 삼겹살과 미나리로 만찬을 즐겼습니다.

 

 

미나리가 제철이라 다른 채소보다는

미나리를 중심으로 준비했답니다.

 

불판을 그리들로 준비했기에

삼겹살은 옛날 삼겹살

 

 

옛날 삼겹살 맞쥬?

오래간 만에 먹으니 맛이 더군요.

솔직히 여행이 주는 맛이겠죠

 

 

버섯도 그리들에 올려서 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삼겹살, 김치, 버섯을 함께

지글지글 해놓고 나서

볶음밥을 넣었습니다.

 

마지막엔 꼭 밥이 있어야 하니까요

 

 

친구에게 보내는 하트로

완벽한 저녁 식사를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마당으로 가서

불멍타임을 가지면서

영동 첫 날을 보냈습니다.

 

1박 2일 짧은 여행이었지만 괜찮게 보냈죠?

이상 친구와 충북 영동으로 다녀온 1박 2일 여행 후다닥 정리였습니다.

 

차곡차곡 개별여행지별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