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시내에서 한국재생아트연구협회, 업사이클링공예학원 위치를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우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이야기 해드릴께요.
오전부터 시내에 미팅이 줄줄이 알사탕이었습니다.
후배가 오픈한 카페, 대학교를 졸업하자말자 바로 창업한 학생, 주얼리학원, 최근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 창업자까지 4번의 만남, 회의, 미팅이 이어졌습니다.
날씨도 완전 여름날씨, 걷는데 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대구 시내에 일이 있으면 버스를 타고 일보러 갑니다. 마땅히 주차할 곳도 없고 유료 주차장을 여러 곳을 다녀야 하기에 주차요금이면 점심을 맛있게 사먹거나 카페에서 커피 두 세잔을 마실 만큼 충분하니까요.
그렇게 일을 끝내고 돌아오기 위해서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길 건너편에서 제가 타야 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버스 한대를 보내면 통상 10분 정도(출퇴근 시간이 아니므로) 기다려야 합니다. 멀뚱히 서 있자니 그렇고 해서 조금이라도 걷기로 했습니다.
더워서 그런지 시내에 물이 흘렀습니다.
발을 담그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했고,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참새도 목욕을 하더군요. 사진찍으러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아가버렸습니다. ㅠㅠ
그리고 돌아서는데 어린이 자동차에 다육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오~ 버러진 장난감 자동차에 흙을 담고 다육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옆에도 예쁘게 자라는 다육이 들이 많았습니다.
솥뚜껑에도 다육이가 잘라고 있었고, 바구니에서도 다육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육이를 참 좋아합니다.
직접 길러볼려고 몇 번을 시도했는데 번번히 실패했지만요
지금도 화분 2개를 사서 기르고 있는데 생각만큼 예쁘게 자라지 않네요
자세히 보시면 떨어진 다육이를 다시 키우는 중입니다.
다육이는 가꾸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데, 제가 재주가 정말 없나봅니다.
아무튼, 이곳에 왠 다육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입구 사진을 찍는데......
한국재생아트연구협회, 업사이클링공예학원 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재생아트연구협회는 대구꽃박람회 등에서 멋진 다육이 작품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화분도 특이해서 버려진 물건을 이용해서 다육이 작품을 선보이는 곳이랍니다.
저도 밴드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곳이죠.
그곳이 여기 대구 북성로에 자리잡고 있었다니 ㅎㅎㅎㅎ
버스가 떠나지 않았더라면 계속 모르고 지냈을 겁니다.
떠나간 버스 덕분에 한국재생아트연구협회 업사이클링공예학원의 위치를 알게 되었네요. (내부에는 들어가지 보지 않았습니다.)
역시 걸어야 보이는 세상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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