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 청라언덕,선교사의집,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그리고 영남대로 과거길

국내여행 by 유형욱 2025. 3. 8.
반응형

대구 청라언덕, 선교사의 집,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그리고 영남대로 과거길

 

 

 

3.3일 일요일 늦은 오후 집을 나와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명덕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탄 다음 서문시장으로 갔다. 나의 연례행사 시작이다. 3.1절이 되면 서문시장역에서 나만의 역사 기행이 시작된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3.1은 휴일이다라는 공식을 깨고 내 나름 그날을 기억하는 것이다. 

바람이 불어 쌀쌀하지만 봄이 오는 시기라 그렇게 차갑지도 않고, 의외로 사람들이 없어서 조용히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서문시장역에서 내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동산의료원) 주차장을 가로질러 올라갔다.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은 동산의료원에 마련된 의료선교박물관과 대구 사과 시배지이다.

 

대구 사과 시배지 ?

 

 

"대구의 사과 재배는 1899년 제중원(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설립한 존슨(Woodbridge O. Johnson, 한국명 장인차) 의료 선교사와 계성학교를 설립한 아담스(James E. Admas, 한국명 안의와) 선교사가 미국에서 들여온 사과나무를 동산(현 청라언덕)과 제중원 사택(현, 대구 제일교회 기독교 역사관)에 심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대구 사과 시배지


한때 대구를 대표한 과일이 사과인데 시작이 바로 청라언덕인 것이다. 

 


 

 

 

대구 사과 시배지를 지나면 선교사 사택 한채가 나오고 제일교회 옆을 지나면 3.1만세운동길 입구와 또 다른 선교사 사택과 제중원을 재현한 곳이 나온다. 한 곳은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인 선교사 마르타 스윗즈(Miss Martha Switzer)가 살았던 사택을 선교박물관으로,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선교사 챔니스(O. Vaughan Chamness)의 집을 의료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사중인 건물 뒤로 해서 제중원을 재현한 곳 까지 한 바퀴 돌았다. 

 

 

 

 

 

 

한 바퀴 도는 중에도 보이는 청라언덕에 대한 설명과 동무생각(작곡 박태준, 작사 이은상) 노래비가 있다.

늘 이곳에 오면 동무생각을 속으로 부르게 된다.

 

 

 

나오면서 보이는 작은 건축물이 있다.바로 동산병원 구관 현관이라는데, 예전에는 어떤 모습이었느지 궁금하다. 언덕 위에 현관이라....... 

 

 

 

 

 

이제 3.1 만세운동길.

실제 만세운동은 3월 8일에 있었다.

 

 

서울에서 열린 3.1 운동이 7일만에 대구에 전해진 것이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TV, 라디오 등이 없었으니~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서 생각이 잠긴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라면 생각에 잠 길수 밖에 없을 것이다.

1919년 그때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계산성당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구장 대주교의 주교좌 성당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결혼

6.25 때 유일하게 점령당하지 않은 교구본부(대구교구)

 

 

 

계산성당을 지나서 돌아보면 계산성당과

청라언덕에 있는 대구제일교회 건물이 함께 보이는데

석양이 질 무렵 운이 좋으면 멋진 광경를 목격할 수 있다.

 

 

 

 

계산성당 우측(계산오거리 방향)에는  이상화 고택과 서상돈 고택이 있는데 이번 기행에서는 패스.

 

 

 

계산성당 좌측에는 소설의 배경이 된 곳을 재현한 곳이 있다.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휴일이라 휴관

예전에도  둘러봤던 곳이라 아쉬움은 없었다.

 

 

마지막 코스는 영남대로 과거길.

동래에서 시작되어 한양까지 가는 과거길 중에 대구를 지나는 부분.

선비들이 공부하고, 배웅을 받으며 과거길을 떠나 장원급제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뒀다.

대구 사람 중에도 이런 길이 있는 줄 모르는 이가 있을 듯하다.

염매시장, 현대백화점 바로 뒷 길이다.

 

서문시장에서 부터 청라언덕, 3.1 만세운동길, 계산성당에 진골목까지를 대구에서는 근대골목이라고 부르고 있고, 대구를 찾는 젊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아마 그들은 이곳에 흐르는 역사속의 그 시간을 그 시대의 사람들과 함께 걸어보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걸으면서 그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