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거리 감성 폭발하는 선술집석이, 방천시장의 명소

모임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방천시장 김광석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어느 술집앞에서 버스킹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목소리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때 들려오는 내 이름.

주위를 둘러보니 선배 한 분이 선술집석이에서 소주를 홀짝이고 계셨다.

당연히 선배에게로 가서 자연스럽게 합석.

선술집석이
주소 :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50길 6-9
빕스바로 뒷편 (아래 사진 참조, 사진 보면 위치를 바로 알 수 있음)

선배도 모임이 끝난 후에 2%가 부족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원래 자주 가시는 단골집이 있었는데 버스킹에 이끌려 소주를 주문하셨단다. 역시 갬성이 풍부한 선배. 하하하 (평소에도 라이브를 무척 좋아함)

기본 안주(새우깡)에 소주를 드시다가 내가 자리를 잡자 메뉴판을 건내시면서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라고 하셨다.

역시 선배가 좋음~

오뎅을 주문하면서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과 협상을 했다. 솔직히 지금 모임을 마치고 오는 길이라 다 못먹을 것 같은데 5개 10,000원 하자고 협상을 했다.

아주 쿨하게 콜!!!

바로 앞에서 끓고 있던 오뎅 등장이요~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오뎅만한 음식이 없다.

아 갑자기 먹고 싶어진다.

냉장고에 있는데 어떻게 하지?

참자~~~ ㅠㅠ

소주 안주로 먹는 오뎅.

두 말할 필요없다.

그리고 선술집사장님의 라이브가 있으니 멋진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았다.

올드 보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옛 노래들.

우리 앞에 앉아 있는 친구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발표된 곡들인데 다들 알고 있었다.

마치 우리가 올드 팝을 좋아하는 것 처럼 말이다.

선배와 나는 2%(소주 1병)를 채우고 나왔지만

방천시장 김광석길은 옛노래들로 분위기가 계속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가끔 올드보이가 갈 만한 곳이 없다고들 하는데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길은 그런 점에서는

우리 같은 올드보이에게는 정겨운 장소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처음 들어가본 선술집석이의 분위가 꽤 마음에 들었다.

조만간 2차로 분위기 타러 다시 가봐야겠다.

같이 갈 사람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