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이제 12월 한 달 남았습니다.
어떻게 내년 반찬은 준비하셨습니까?
네 김장은 하셨습니까?
집집마다 김장하시느라 바쁘셨나요?
한국인의 밥상에서 김치가 빠질 수가 없죠
코로나19로 인해 한식이 글로벌화되면서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듕국에서 김치가 자기꺼라는 둥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하는 통에
역시 이웃을 잘 만나야한다는 말을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일요일에 일을 보고 들어오니
이종사촌 누님이 집에 배추를
한 가득 주고 가셨더군요.
요즘 배추 한포기에 4,000원 정도 합니다.
1망에 3포기가 들어있으니
12,000원 정도하는거죠
김장철이면 늘 배추가 비싸네요
아무튼 그걸 또 어머니께서 다듬어서
김장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올해에는 김장하지 마시고
사서 먹자고 몇 번 말씀을 드렸는데
어머니께서는 조금만 하시겠다면
고추, 마늘, 생강, 젓갈 등을 조금씩 준비하셨더군요
그렇게 일요일 밤에 소금에 절여 두셨습니다.
월요일 일을 끝내고 도착하니
어느새 김장을 끝내놓으셨습니다.
"김장 김치 맛 한번 봐라"
하시는데 어머니 솜씨를 아는 저이기에
군침이 절도 넘어갔습니다.
"꼴깍"
저희 집 김장 김치입니다.
굴까지 들어가서
군침이 절로 돕니다.
저는 갓 담근 김치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올해 김장 김치 첫 시식입니다.
김치에 굴 하나 올리고 미나리까지
한 입
역시 최고입니다.
군고구마를 오후에 만들어두셨길레
군고구마와 김치의 조합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습니다.
군고구마와 김치의 조합은
콜라보계의 최상급이죠
결국 군고구마 한 개를 김장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김장에 빠지지 않는 수육
아들 하나 있다고 기둥뿌리를 뽑으셨습니다.
맛있게 먹긴 먹었는데
죄송스러웠습니다.
올해는 김장하시는데 일 떄문에 도와드리지도 못했습니다.
김치에 수육 한 점 올려서 먹으면
두 말이 필요없습니다.
수육이 조금 남아서 냉장고에 있는데
지금도 주방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역시 어머니 손맛은 최고입니다.
모든 집이 그렇겠죠?
어머니 덕분에 저희 집 2022년 메인 반찬은 김치냉장고에 고이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절대적으로 군림해왔던 김치~ 이제는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하겠죠?
저나 한국사람은 어머니의 손맛을 제대로 느끼는데 말입니다.
요건 많이 부러울겁니다.
이상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한
2021년 김장김치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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