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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신천 걷기] 황화코스모스를 보면서 길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일상이야기 by 유형욱 2025. 10. 10.

 

8월 이후에 이 블로그에 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적는다.

참 길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7월 말, 8월 초에 무리한 일정들이 잡혔다.

사실 바쁘지 않은 일상을 보내다가 일들이 들어오고,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다 받아들이다 보니 심리적 여유가 없이 2개월을 보냈다. 추석연휴를 보내고 이제 그 길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모처럼 햇볕이 보인 오후, 대구 신천을 걸었다.

나에게 산책과 걷기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묘약과 같은 존재다.

 

일단 산책이나 걷기를 시작했을 때에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밀려들지만 20분, 30분, 1시간, 2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정리된다.

 

 

모처럼 걷는 가을 신천은 많은 변화가 내려 앉아 있었다.

재작년 부터인가 심었던 조경수는 이제 단풍이 내려 앉기 시작했고, 새로 조성한 흙길도 이제는 제법 모양새를 갖추었다.

 

 

 

무엇보다 황화코스모스가 신천 산책로를 따라 살랑살랑 거리고 있었다. 예전에는 우리가 예전에 봤던 코스모스 길이었는데 어느 순간 황화코스모스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세상은 변함을 느끼게 한다.

 

 

 

연휴 끝자락에 신천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어린이들은 놀이시설을 이용하고,

함께 나온 엄마, 아빠는 벤치에 앉아 오후를 보낸다.

 

사실 나도 그런 여유가 필요하다.

약 2개월 간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계속 밀려왔다.

사실 어려운 일도 아닌데, 나태해진 삶을 반성한다.

 

밀리시 시작하니 계속 밀렸다.

 

 

아직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좀 있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

하기 싫다고 피할 수도 없는 일들.

 

 

분명히 해를 보고 나왔는데

어느새 또 구름이 가득하다.

 

 

시원하게 하늘을 향해 뿜어지는 분수처럼 속 시원하게 일들을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 하나씩 풀면 다 풀릴것이니.

 

 

오늘 포스팅은 반성문인갑다.

그래 반성하고 하나씩 잘 처리하자.

 

약 2만보를 걷고 돌아오니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시원하게 샤워하고 책상에 않아 일들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그리고 어둠이 가득한 이 시간 반성문을 적는다.

내일도 하나씩 잘 풀어가자.

 

이젠 미루지 말고.

지나간 것은 지나 간 것이니, 마음쓰지 않고

지금부터 두번 실수 하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이달말에는 신천 어느 벤치에서 여유를 가진 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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