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저녁을 드시지 않는 선배가 웬일인지 퇴근시간에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하시더군요.
"형님이 저녁을?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요?"
"아니 돼지국밥에 막걸리 한 잔하고 싶어서"
이미 장소까지 정해 놓으셨더군요.
상인동 야로돼지국밥
야로돼지국밥
대구 달서구 월배로40길 57
(상인동 1406-11)
전화번호 : 053-638-2481
매월 1, 3 주 일요일 휴무
돼지국밥 6,000원 / 내장국밥 6,000원
술국 6,000원
수육 10,000원 / 13.000원
내장두루치기 / 오징어두루치기 10,000원
돼지껍데기 / 닭발 10,000원
찌찜 5,000원
걸어가면서 보이는 간판에는 야로는 보이지 않고 돼지국밥 네 글자만 보였습니다.
정면 간판도 그렇더군요.
글자가 변색이 된 것인데, 오래된 느낌이 드시죠?
사장님이 합천 야로분이신듯 ㅋㅋ
야로는 합천에 있는 지명입니다.(제 개인적인 판단)
상인동 야로돼지국밥은
테이블 네개, 방에 좌식 테이블 2개
정말 아담한 식당이었습니다.
선배는 메뉴 변경, 막걸리와 수육
저는 돼지국밥
몸매 관리하는 선배답게 탄수화물은 피하시더군요. 식사가 나와서 한 숟가락 드릴려고 했더니 끝까지 사양하시네요. 배신자~
약 5분 정도 지났을까 수육이 반찬과 함께 나왔습니다.
상추가 엄청 크더라고요.
수육 장군을 둘러싼 반찬 병사들의 포스
일단 김치는 100% 국산
비주얼부터 다르잖아요.
접시가 너무 큰 수육은 10,000원짜리입니다.
양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6,000원짜리 야로돼지국밥
절대 6,000원짜리가 아니었고 그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비계는 싫어해서 살코기로 부탁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잘 챙겨주셨더군요.
선배는 수육을 안주로 해서 막걸리를 즐기시고, 저는 돼지국밥을 저녁을 잘 먹었습니다.
물론 저도 막걸리 몇 잔했습니다.
야들야들한 수육을 상추에 쌈싸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육 10,000원, 돼지국밥 6,000원에 이정도 퀄러티면 두말할 필요없이 기억해둬야 할 식당이었습니다. 상인동에서 야들야들한 수육에 막걸리 한 잔, 그리고 돼지국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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