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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로 태능집] 불고기와 우동 안주로 일 잔!!

일상이야기 by 유형욱 2020. 9. 2.

[북성로 태능집] 불고기와 우동 안주로 일 잔!!


구미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대표님 한 분이 직원 한 명과 최근 창업을 한 대학생 사장님과 함께 올라오셨습니다.


계획에 없던 대구 방문이셨는데

함께 자리를 가졌습니다.


저녁 겸해서 1차를 하고 구미로 가시는 길에 우연히 북성로 우동불고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대표님이 직원과 대학생 사장님께 맛보여드려야 한다면서 북성로 향했습니다.




북성로는 저렴한 가격에 한 잔 더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연탄에 구운 불고기와 우동 한 그릇으로 위로를 받는 곳이죠


저는 20대 후반에 알게되어

가끔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미 대표님은 이미 단골집이 있었습니다.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북성로 태능집이었습니다.


저도 한 번 들려본 곳이기도 했습니다.




북성로 우동불고기 골목을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에는 인근 북성로 공구골목이 문 닫고 포장마차로 운영되던 곳인데 이제는 모두 어엿한 점포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작은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불고기 한 접시, 혹은 우동 한 그릇 했던 때가 있었답니다.






북성로 우동불고기를 대표하는 반찬들입니다.

반찬이라고 해봐야 간장&양파, 단무지, 깍두가기 전부지만 돼지불고기와 우동 한 그릇과의 궁합은 정말 찰떡이죠


그날도 찰떡 궁합에 흠뻑 빠졌습니다.


물론 소주도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우동 등장입니다.


든 것 별로 없습니다. 

제가 이런 우동을 처음 먹었던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당시에는 국민학교였죠


학교를 지키는 아저씨 당시에는 선생님들께서 "O소사"라고 불렀는데, 아저씨가 기거하시는 곳에서 우동을 팔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우동 심부름을 시키셨는데 맛있어보여 저도 한 그릇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나름 비쌌습니다.





그리고 영혼을 달래주는 돼지불고기!!!

참 맛있습니다.


밤 늦은 분위기에 돼지불고기는 정말 힘들고, 쓸쓸하고, 외롭고, 즐겁고, 행복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달래주고 함께하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쓸쓸하면 소주의 쓸쓸함을 함께하고, 힘들고 외로울땐 더욱 짠하게 만들어주고, 즐겁고 행복할 땐 소주에서 느낀 단 맛을 더욱 풍미롭게 해주는 영혼의 안주가 아닐까 합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구미 대표님께서 소주 잔에 물을 부어서 건배를 하셨다는 점입니다.


왜? 구미로 운전해서 가야하니까!!!!





그렇게 북성로 태능집에서 두분에게 신세계를 보여드리고 살짝 오른 취기에 푹 잤습니다.


구미 대표님~~~ 다음에는 대구에서 1박하는 코스로 오시면 재방문하시는 걸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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