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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 대박당구클럽] 고교동창들의 추석맞이 당구대잔치

일상이야기 by 유형욱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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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날이 밝았다.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드디어 2024년 추석맞이 고교동창 당구대잔치가 있는 날이다.

 

 

하필이면 13일의 금요일.

오늘 누군가 2명은 친구를 위해서 희생해야 하는 날.

 

저녁 7시, 우리들의 당구 아지트인 신월성 대박당구클럽으로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일부는 6시부터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었다.

 

 

 

 

 


 

신월성 대박당구클럽

 

대구 달서구 상원로 193, 5층

원더풀 스파랜드 사거리 대박참치 5층

영업시간 월~금요일 13:00 ~ 02:00

토/일요일 12:00 ~ 02:00

 

전화번호 : 0507-1437-2055

10분 단위 대대 2,000원

중대 1,700원

기본요금(중대/대대) 6,000원


 

당구대잔치 주 경기장은 신월성 대박당구클럽은 최근에 문을 연 당구장으로 우리 친구들의 홈그라운드다. 깔끔한 경기장, 훌륭한 당구테이블관리, 친절한 서비스 이 모든 것을 갖춘 메인스타디움이다.

 

 

두두두.

2024년 추석맞이 당구대잔치 그 속으로 고고!!

 

룰에 대해서 설명하는 호준

 

일단 경기룰 부터 알고 가야 한다.

당구에서는 시작하기 전에 룰을 확실히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 방식은 8명이 2명씩 팀을 만들어 예선을 진행하고 승자는 승자와 맞붙고 패자는 패자와 맞붙는 방식

 

 

패자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게임비를 계산하고 2024년 추석맞이 고교동창 당구대잔치 뒤풀이를 위해 2 만원씩 후원하는 것으로 정했다. 

 

 

결국 최종 승자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고, 1승 1패는 그래도 웃으면서 당구대회를 마감할 수 있다. 단, 2패를 한 팀은 다른 친구들의 웃음 속에 당분간 패배의 쓴맛을 느끼는 잔혹한 룰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심판. 좋은 말로 심판이고 전문적인 당구 용어는 겜돌이.

 

 

 

 

 

이른 아침 은행에 들러 5,000원 신권을 4장 준비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패배한 팀에 당구비라도 보태주는 멋진 겜돌이가 되고 싶었다. 

 

 

A팀 호준, 민상

B팀 식우, 한숙

C팀 진학, 창우

D팀 호동, 환경

 

 

A vs C, B vs D 예선전 시작.

두 대의 테이블에서 타이트한 또는 루즈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결과는 Win A, D

원래 강력한 후보로 지목된 팀은 B팀인데 A팀 민상이의 활약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C팀도 나름 경력이 화려한데(고교동창 대표팀으로 구성) 평균 0.03 기록한 진학이의 부진으로 패배를 맛보게 되었다.

 

결승전 대진이 만들어졌다.

A vs D, 패자 부활전 B vs C

 

 


참, 참가 선수 중에 한 명이 개인 타이틀을 걸었다.

 

하이런 7점:온누리상품권 3만 원
하이런 10점:온누리상품권 5만 원
퍼펙트큐 :온누리상품권 10만 원
 
이때까지 이렇게 맘 편한
공약은 없었다
허접한 것들 ㅋㅋㅋ

 

아마도 실현 불가능했기에 호기롭게 말한 것 같다. 정말 실현불가능했다.


 

박진감 넘치는 결승과 패자부활전

 

결승은 처음부터 박빙의 승부로 이어졌다.

패자부활전은 C팀이 초반 7:0으로 앞서면서 역시 우리 동기 대표선수의 실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그러나......

 

야구는 9회 말 2 아웃부터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당구는 장갑을 벗어봐야 한다. or 큐대를 놓아야 한다는 명언이 존재한다는 증명을 한 경기였다.

 

결승전 앞서 가는 호동과 환경

 

결승전 승자는 예상을 깨고 호동과 환경의 승리

이들에게는 모든 것을 즐기는 영광이 함께 했다.

 

문제는 진학과 창우.

7:0으로 앞서 갔지만 어느새 7:7

식우와 한숙이가 마음을 비우자 동점까지 만들었다.

 

박빙의 승부 7:0에서 동점까지 추격한 식우와 한식

 

그리고 엎치락뒤치락 결국 2024년 추석맞이 고교동창 당구대회의 모든 역사와 조롱을 한 번에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을 C팀 진학과 창우가 지게 되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그렇게 모은 회비로 당구대잔치를 마무리하는 회식이 열렸다. 역시나 2승 한 친구들은 회비로 기념사진을 찍고, 2 패한 친구들은 구석에서 당구대잔치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서 보이는 비장한 다짐.

조만간에 복수혈전을 준비하는 눈빛이 보였다. 

신월성 대박당구클럽에서 다시 혈전이 이어질 듯하다.

 

하하하

 

 

역시 친구들끼리 모이면 즐거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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