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능소화,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 꽃말은 여성, 명예, 이름을 날림 등

일상이야기/사진 by 유형욱 2024. 6. 23.

 

장마가 시작되었다.

지하철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골목길을 걸었다.

연한 주황색의 능소화가 비를 맞아 살짝 꽃잎이 쳐저 있었다.

그러나 능소화의 은은한 멋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얼마 전, 즐겨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능소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더욱 능소화가 멋진 꽃, 기상이 있는 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능소화(凌霄花)

능(凌) 능가할 능이라고도 하지만 한자사전에 보면 '업신여기다'라는 뜻이 있다.

소(霄) 하늘 소, 하늘이라는 뜻이다.

즉 하늘을 능가하는 꽃 또는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라디오에서 소개되길, 한 여름의 더위나 장마 등을 이겨내고 피는 꽃이니 얼마나 강한 꽃인가? 햇볕이 따가우면 식물들은 풀이 죽기 마련인데 이런 시기에 꽃을 피우는 능소화. 무심코 여름에 피는 꽃 정도 여겼는데 방송을 듣고 다시 보게 되었다.

 

흥, 더워봤자

흥, 비가 와봤자

나는 꽃을 피울 것이다.

 

하늘을 업신여기는 저 배짱이 대단하지 않은가?

 

 

 

 

 

거창한 말을 주절주절 늘어 놓는 것 보다, 닮고 싶다.

살다보니 좋은 일, 행복한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쁜 일, 힘들 일, 어려운 일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능소화처럼 나도 '흥 짜슥들 어디 해보자'하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겠다.

 

 

참고로 능소화의 꽃말은 여성, 명예, 이름을 날림 등이라고 한다.

 

능소화는 양반꽃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한 이의 관모에 꽂아주는 어사화로 쓰이기도 하여 양반집에서만 심을 수 있다고 해서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대구에도 능소화가 유명한 곳(대봉동 능소화폭포)이 대봉동(김광석 길 주변)에 있다고 하니 조만간에 다녀와봐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