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구 사는 사람들은 "대구는 좁다"라는 말을 하곤합니다. 그리고는 "나쁜 짓을 하면 안돼"라고 꼭 뒤를 이어서 말합니다.
좁다고는 말하지만 부딪치기 쉽지 않은 것도 사람들의 인연이죠.
지난 주말 저에게 컴퓨터를 배우고
후배에서 동생으로 바뀐 2명과
막걸리 자리를 대봉동 탱자주막에서 가졌습니다.
최근 다시 활기를 찾은 대봉동(일명 봉리단길)에 있는 작은 주막입니다.
테이블 갯수는 모두 6개에 야외 테이블 하나가 있습니다.
정말 아담한 주막입니다.
야외 테이블은 손님이 없으면 흡연장으로도 활용되기도 하더군요
40대 후반, 50대가 되면 주종이 바뀌기시작합니다.
소주에서 막걸리로~
막걸리도 많이 마시지는 못합니다.
일단 막걸리에 전이라 전부터 시켰습니다.
안주 값이 딱 막걸리 집이죠?
호박전 나왔습니다.
겉빠속촉~
어린시절 평소에 부모님은 좋아하신 찌짐인데
저는 그렇게 먹기 싫어했던 호박인데
요즘은 제가 즐깁니다.
어릴때 안먹는다고 뭐라고 할 필요 없나봅니다.
두 번째 안주는 갈비찜
갈비찜에는 안주가 하나 더 따라나왔는데요
바로 깻잎전입니다.
갈비찜에 따라나온 깻잎전도 빠삭하니 식감이 괜찮았습니다.
사실 안주도 안주였지만
작은 공간이라 동생들과 나누는 대화 분위기가 더욱 좋았습니다.
다들 처음만난 98년 99년
20대 였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30대를 지나 40대 중후반과 50대 초반
많은 변화가 있었죠.
다들 이제는 유부남에 애기들도 있고
직장도 번듯하고(물론 나름의 고충은 있지만)
자기 삶을 잘 살고 있더군요.
동생 둘 다 그때가 그립다고 하데요.
정말 열심히들 컴퓨터 가지고 살았으니까요.
한 명은 유사 전공이었고, 한 명은 비전공이었는데
그때 만큼은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인터넷을 시작으로 웹프로그램, 전자상거래까지
공부를 했으니까요.
스터디까지 만들고 실제로 외부에서 용역을 수주해서
개발작업도 해 봤으니까요.
지금은 프로그램을 배우기위해 직업전문학교나
개발전문학원을 통해서 하는데
몇 명을 모집해서 팀을 만들어줬고
그 팀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했으니까요
다들 그런 열정으로 지금까지 살았으니
번듯하게 살고 있겠죠.
대봉동 탱자주막 분위기가 그래서 인지
옛이야기, 옛일들이 줄이어서 나왔습니다.
동생들과 탱자주막에서 옛 이야기로 즐겁게 막거리 한 잔 하고 돌아았습니다.
조만간에 다시 얼굴보기로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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