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4월 봄날은 그렇게 가는구나, 벚꽃아~ 내년에는 함께하자
전세계를 혼돈으로 이끄는 꼬다리녀석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들이 엄청 늘었습니다.
덕분에 아랫배는 지구 넓은 지 모르고 계속 둥글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확찐자"라는 진단을 스스로 내려봅니다.
침실 → 식탁 → 서재 → 식탁 → 서재 → 침실로 이어지는 동선에 가끔씩 들린 냉장고, 새벽 문앞에 있는 먹거리들로 인해 확쪄버린 내 모습!!
정말 돌아가고 싶다!!!
3월 하순 어느 날, 비가 살짝 오던 날 외출을 했습니다.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서 업무를 보고 있었지만, 급히 저를 찾는 분이 있어서 미팅을 하러 외출을 했습니다.
방문했던 사무실 입구에는 손소독제가 제일 먼저 저를 맞이해줬으며, 마스크를 끼고 주먹으로 첫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대화중에 어쩔 수 없이 저는 마스크를 벗었지만 그분은 마스크 유지~ 2명 중 한명은 끼고 있어야겠죠?
그렇게 미팅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활짝 핀 벚꽃을 봤습니다.
여기서 상식 하나 : 벗꽃 or 벚꽃
정답은 벚꽃
그런데 벚꽃 아래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 ㅠㅠ
그래서 저는 잠시 차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서 2020년 벚꽃을 찰칵칼칵
이렇게 2020년 봄날 이쁘게 핀 꽃들을 살짝만 봅니다.
또 열심히 자가격리를 해야하니까요
모두들 위한 자발적인 자가격리!!!
올해 못 본 꽃들아 !!
내년에는 이쁘게 찍어줄께!!!
내년에 꼭 다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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