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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동 마틸다] 올드보이에게는 추억을 찾는 장소

일상이야기 by 유형욱 2020. 9. 22.

[대봉동 마틸다] 올드보이에게는 추억을 찾는 장소

 

 

나이가 중년에 접어들면서

옛것들이 그립고 정겨워지는 때가 있다.

 

노래, 장소, 분위기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얼마전에 대봉동에 있는 마틸다에 친구와 맥주 한 잔 하러 다녀왔다.

 

친구는 이곳 단골손님!!!

나는 단골손님 따라서 어쩌다가 한 번씩 오는 지나가는 손님!!

 

약 2년전에 현재 위치로 이사왔다.

이전에 있던 곳이 재개발되면서

약 200미터 정도 이사를 왔다.

 

 

 

 

 

 

예전에는 "쌍목"이라고 간판을 달고 있었는데

이사하면서 "마틸다"라고 바꿨다.

 

사장님 명함을 받으면 "마틸다"라고 적혀 있음

 

 

 

암튼 이곳도 예전 장소가 아니라

기억속에 묻어둔 곳을 기억하면서 찾아왔다.

 

 

 

 

 

대봉동 마틸다 역시 이전처럼

벽에는 수 많은 낙서로 가득하다.

 

OOO 다녀갔다.

몇 년에 누구랑 함께 왔다.

 

동반자 이름 등등

물론 하트도 있다.

 

 

 

 

이렇게 적혀진 글들이 벽지처럼 장식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사장님은 벽지를 붙이거나

칠을 할 생각이 없으셨던 모양이다.

 

어차피 단골들이 이렇게 만들어 버릴 것이므로~~~

 

 

 

 

참 빼곡하게도 적었다.

 

어쩌면 이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전부다 추억속의 기록이 아닐까

 

낙서위에 낙서를 하고

어디 조그마한 틈이 있으면 어김없이 그곳에 새로운 글자들이 적혀나갈 것이다.

 

그래도 없으면 덧쓰겠지만

 

 

 

 

 

 

나도 펜을 구해서 저 어딘가에 고등학교 친구와 방문한 날을 적었었다.

 

2018년 12월 31일~~

ㅋㅋㅋ

 

둘다 제정신이 아니지~

마지막날을 둘이 같이 술마셨으니!!

 

그러나 우린 이것을 "추억"이라 부른다.

 

 

 

 

 

종이가 뜯어졌지만

운치는 더욱 채워진 것 같다.

 

버려야 채워지는 것인가?

 

 

 

 

 

실내 한 가운데 자리잡은 파라솔!!!

 

마틸다에서는 이 모든 것이 제자리인것 같다.

 

그냥 가져다 놓으면

제자리고

어울린다.

 

참 특이한 곳이다.

 

 

 

 

 

 

 

마릴린 먼로!!

 

살아서는 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는 보내!!!

 

 

 

반대쪽에는 사장님이 앉아계시는데

시디케이스 뒷면에까지 추억의 기록이다.

 

다들 시인이다.

 

그래서 역사속의 시인들은 다들 주당들이었던가?

 

 

 

 

 

 

왓 어 원더풀 월드!!!!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가 갑자기 듣고 싶어졌다.

 

너튜브로 들어야지 ㅋㅋㅋ

 

 

세상살이 쉽지는 않다.

코로나19, 경제사정 등등으로 다들 힘들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 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있기에 좋은 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맹꽁이 같은 소리 해본다.

 

암튼~ 살아 있느니 힘들고, 살아 있으니 좋은 것일꺼다.

 

그래 믿고 살아야지

 

태풍이 지나야 화창날 날이 더욱 반갑듯이

뙤약볕 내리쬐는 여름에는 소나기가 그리운 것처럼

 

 

 

 

다음에 대봉동 마틸다를 가면 올드보이 티내면서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신청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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