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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로역 부근 두배옛날통닭, 바삭함이 남달라요

맛집투어 by 유형욱 2023. 12. 3.

대구 중앙로역 부근 두배옛날통닭, 바삭함이 남달라요.

 

 

선배가 제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저녁 8시가 넘어서 술 한잔하자고 하는데 느낌이 왔다. 혼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고 계신 곳을 물어보니 중앙로역 부근 두배옛날통닭이라고 했다.

 

 

두배 옛날통닭은 처음 가보는 집인데 왠지 오래된 노포의 향기가 솔솔났다.

 

 

 


두배옛날통닭 위치 및 영업정보

 

주소 : 대구 중구 경상감영1길 10

교동따로국밥 2시방향 앞집

골목길주차장은 없음.

전화번호 : 053-428-1238

 

 

두배옛날통닭메뉴

 

통닭 1마리 10,000(매장), 8,000원(포장)

옛날통닭 9,500원

마늘간장치킨 12,000원

옛날떡볶이 10,000원

산더미 새우튀김 14,000원

수제 어묵탕 15,000원

버터 대왕오징어 9,000원

※ 통닭가격이 현수막과 메뉴판에 차이가 있네요 ㅠㅠ

 

 


 

 

 

 

 

선배는 저와도 친한 선배와 함께 수제어묵탕에 이미 한 잔하고 계셨습니다. 벌써 막걸리 4병 정도 드셨더군요.

 

 

수제어묵탕이 식었길래 데워달라고 하고 저도 막걸리 한 잔 주욱 들이켰습니다.

 

여차저차한 일로 마음이 좀 상하셨나봅니다. 늘 열심히 활동하신 선배인데 소위 말해서 다른 사람일은 잘 봐주시면 자기 일은 뜻대로 안되나 봅니다.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함께 자리한 선배도 도움을 받았는데 말입니다. 속상해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형님 오늘은 한 잔 하십시다."

생맥주 부어마시는 큰 잔에 막걸리 2병 투척

 

친절한 두배옛날통닭 사장님께서 데워주신 수제 어묵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들이켰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은 옛날통닭인데 통닭 한 마리는 있어야겠죠? 바로 주문했습니다. 사장님 옛날통닭 한 마리요~~ 가능하면 바삭하게 부탁드립니다.

 

 

노릇노릇하게 초벌된 옛날통닭이 기름과 만났습니다.

그 영롱한 튀김 소리 아시죠?

 

 

 

보통은 그냥 주는데 저희가 농담도 하고 세명이서 주거니 받거니 정신이 없는 것 같아서 먹기 좋도록 찢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합니다.~!~

 

바삭함이 치아에 바로 전해졌습니다.

 

 

 

 

술 안주로 먹는 치킨은 바삭해야 좋습니다.  막걸리와 옛날통닭의 만남. 치맥보다 좋던데요. 하하하

이런것을 통막이라고 해야하나요?

치킨 + 맥주 vs 통닭 + 막걸리

저는 통막에 한표

 

 

세명의 이야기가 하이라이트를 지나 잠시 옛날 이야기로 접어 들었을때, 들리지 않던 음악이 들렸습니다. 바로 두배옛날통닭 사장님이 재생한 뮤직비디오들이었습니다.

 

딱 80 ~ 90년 감성 그대로였습니다.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박미경, 변진섭 등 80년대 말 90년대를 주름잡던 가수들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저희 나이에 맞으니 참 좋았습니다.

 

두배옛날통닭은 올드보이에게 딱 맞는 그런 노포였습니다.

 

그렇게 선배를 달래주다보니 막걸리을 참 많이도 마셨더군요. 그래도 힘든일 함께 해줘야겠죠. 바라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저도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을때가 있으니까요.

 

처음 방문했던 두배옛날통닭의 노포 분위기도 좋았고, 바삭한 옛날통닭도 좋았고, 시끄러웠을텐데 이해해주신 사장님도 감사하고 이래저래 좋았던 야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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