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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동으로 떠나는 작은 도시여행

일상이야기 by 유형욱 2017. 10. 28.

남산동으로 떠나는 작은 도시여행

 

남산동에 있는 이모님 댁에 고구마를 가지러 가는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산책을 했습니다.

나름 도시여행이라고 ㅎㅎㅎㅎ

 

지난 주에 있었던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에 참가한 친구가 남산동 골목길에 벽화작업이 진행중이라는 말을 했는데,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도 궁금하고 해서 잠깐 시간을 내서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기 위치는 남산공영주차장과 대구에서 아주 오래된 명덕초등학교 뒷편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파란 하늘에 기구들이 둥실둥실 떠다니네요

 

 

골목이 끝나는 지점은 지난주의 여운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

 

 

대경모터스 쪽으로 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봅니다.

 

 

혹시나 했는데 여기에도 벽화가 그려져있네요

남산동에는 아직 작은 골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때에는 대구의 중심지 역할을 했는데,

도시가 발전하면서 안타깝게도 도시재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골목끝에는 남산동커뮤니티센터가 나옵니다.

최근에 개관한 커뮤니티센터인데,

문화강좌, 공구빌려주기 등 남산동 주민들의 공부방과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마침 남문교회 에서는 남산1동 아나바다 운동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대략 40~50분 정도가 행사에 참여하고 계셨는데,

내빈이 없는 행사라 더욱 알차게 느껴집니다.

 

보여주기식의 행사가 아니라

작지만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정말 공동체 행사인 것 같습니다.

 

사진만 열심히 찍는 행사보다는

지역주민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목적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소중하니까요~

 

 

장남감 500원~1,000원

책 2,000원~3,000원

카드도~~~

 

집에 어린이가 커서 이제는 필요없을 법한 물건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한쪽에서는 의류와 신발도 나와있습니다.

저희집 주위에는 헌옷등을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만

왠지 찝찝한데,

이런 아나바다 공간에서 판매되는

옷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제 체형에 맞는 옷은 없어서 패스~

 

 

마스킹테이프 꾸미기 체험, 캘린더 작품, 만들기 체험 행사도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립밤 만들기, 비누만들기 체험행사도 있습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이 있네요.

명덕네거리에 2.28 기념탑이 있었고 당시에는 명덕로타리라고 했는데 아마 그게 1989년인가 1990년인가 두류공원으로 이전하고 지금의 사거리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2.28 민주운동은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주도한 민주화운동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닌 모교의 선배님들께서 주도하셨다니 더욱 의미 깊은 곳입니다.

 

 

짧은 시간 남산동 일대를 걸으면서 작은 도시여행을 즐겨봤습니다.

 

비가 올려고 하는지 하늘도 조용하고 해서 조용하게 즐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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